자작詩와 글

억새와 코스모스의 열애, By Y.H.KIM/100607

youngho1116@hanmail.net 2007. 10. 11. 06:14


억새의 순정과 코스모스의 열정, 100607

상암, 하늘공원에서...... 093007

Photo taken by Y.H.KIM

 

 

제목: 억새의 순정과 코스모스의 열정, By Y.H.KIM/100607

        (억새와 코스모스의 열애)

 

억새 풀, 녹색의 줄기를 본다.

억새 꽃, 은빛을 본다.

억새 꽃줄기에 하늘하늘하게 맺힌 꽃분을 본다.

 

코스모스에게

남풍을 등에 업고 인사하는 억새의 환한 얼굴

 

얼굴에 곱게 바른 꽃분이 바람에 날려 떨어 질세라

억새는 바람을 부른다.

 

바람 아!

제발 코스모스가 내 얼굴에 눈을 맞출 때까지 잠잠해 다오.

 

억새는 바람이 시샘하여 떨어질 꽃분을 꼭 잡으며

코스모스를 바라본다.

 

코스모스 야!

내 얼굴에 꽃분 떨어지기 전에 어서 내 얼굴을 봐 주렴......! 

 

코스모스는 밀어를 듣고

부끄러운 듯 핑크 빛으로 얼굴을 붉힌다.

 

저녁 노을 꽃이 피어 오르며

바람 따라 세레나데의 선율이 흐른다.

 

땅거미 짙어 가는 여린 빛 속에

억새는 얼굴 붉힌 코스모스를 가슴에 안으며 눈빛을 맞춘다.

 

By Y.H.KIM

 

 

 


Laura - Ace Cannon

Location City: Oberhausen
Country: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