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익어가듯이 모과주 익어가리......! 112206
Photo taken by Y.H.KIM
모과주!
졸업 후 첫 입사한 직장은 모든 것이 새로웠다.
국영 기업체로 미국회사 투자회사 였는데
모든 업무들을 합리적으로,
원리 원칙데로 처리하며,
직원들의 미래지향적 가치 추구를 위해서도
투자를 많이 해 주고 해외교육도 철저히 시켜주었다.
이러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 사우들 간에는
형제애 같은 마음이 싹트고 자연스레 흐르고 있었다.
어느날 회식을 한 후에 한 선배 사우께서 자기 집으로
우리 몇 친구들을 초대 해 주면서, 집에 가면 아주 향기롭고 신기한 술이 있으니 한잔 만 더하자는 것이였다.
우리는 신입사원이라서 사회 직장의 모든것이 새로웠고,
직원 집으로 초대되는 것은 엄청 신기했다.
그래서 초대에 응하고 선배 사우집으로 따라 나섰다.
집에 들어서 그 선배 사우는
맑갛고 약간 노르스름한 술을 위스키 잔에 따라서
한잔씩 우리들에게 나눠 주었다.
어찌나 향기가 그윽하고 맛이 달콤한지
무엇으로 담근 술이냐고 물었더니 "모과"로 답근 술이란다.
그래서 그 언제 부터인가 깊은 가을이 오면
모과주를 담궈 사랑하는 직원들을 집에 초대하여
함께 즐기곤 했다.
그리고 여러 해가 흘러갔다.
그 이후 모과주를 담궜던 해를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과주를 담그지 않았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서 였다.
옛 향취가 떠오르는 2006년
깊어 가는 가을을 맞이 하게 되었다.
짙은 가을이 오면서 향기 그윽한 모과계절을 알게 되었다.
마침 모과 몇개를 구할 수 있어 집에 돌아 와 책상 앞에 나 두었다.
그런데 어찌나 향기가 그윽한지......
그렇지만 이데로 오래 방치 해 두면 썩을것 같아
곰곰히 생각 한 끝에 술을 담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에서 보듯이 술을 담게 되었다.
기다리는 즐거움 속에
향기 그윽한 모과주가 탄생되는 날이 오면
이 모과주에 얽힌 주인공과 그 때 그 사우들과 직원들이 생각 날 것이 미리 즐겁기만 하다.
By Y.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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