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성을 애타게 그리던 날의 환희, (Rev-1), By Y.H.KIM/052510
The Alps, 연인의 눈빛을 따라 내리는
구름의 입술이 잠겨진 눈에 닿을 때 느끼는......!!!
Photo taken by Y.H.KIM
제목: 목련성을 애타게 그리던 날의 환희, By Y.H.KIM/052510
우면산 산자락 산사로 향하는 목조 구름다리 저편,
투명한 원형판 조형물에 물이 분사되며 이름 모를 열기를 냉각 시킨다.
그 경사진 원형판 입구를 통과하며 바로 짙은 숲이 열리고
수목향이 산림욕을 시켜주고 온 몸을 감싸 안는다.
해질 역, 사광선이 숲을 통과하여 다가 와 내 곁에 머물러주며
홀로 걸어 오르는 我를 환희 반겨준다.
우면산 숲 속, 그 산사가 나오기를 바라며
초행길을 따라 나서는 숲의 어둠이 미로의 긴장감을 더 해 준다.
질퍽한 진흙 미끄러운 길을 따라 무게 중심을 잡으며
산사로 향하는 길가에 시선을 집중 시켜 발 걸음을 재촉한다.
목련성의 빛을 따라 한 여름에 찾았던 벤취 촌이 열리고
이어 눈에 익은 샘터가 반긴다.
멀리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들려 옴에,
예술의 전당 바로 위를 통과하는 구나 하는 안도감에 젖는다.
목련성의 빛을 따랐던 그 어느 날 길을 헤 메이던 장소에 이르러서,
이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투명감에 어둠으로부터의 긴장이 풀린다.
향하는 지척 거리에 여러 개의 불빛이 시야에 들어올 때,
산사가 멀지 않음을 직감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차도에 이르러 스님이 편안히 거닐어 내려간다.
샘터에 이르러 생명수로 목을 추기고 옆 정자 마루에 걸 터 앉아 안도의 숨을 쉰다.
늘 밝고 맑았던 모습의 허상이 목련성이 되어 떠 오르고,
처음 맞이하는 산사의 허상으로 자리매김한다.
멀리서 그토록 좋아하는 “노예들의 합창” 연주곡이 들려오고,
시간은 19시 13분을 가리킨다.
홀로 멀리 내려다 보는 시선이 못내 외로움에 젖어 든다.
목련성과 함께 못한 산행길이 주는……
허기가 지는 중에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선율이 들려 온다.
20:00시에 들려 온 그 가곡을 동행하며
환한 미소를 띈 목련성을 찾아 하산해야지……
By Y.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