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년시절 그 어느 날에......!!! By Y.H.KIM, 113010
예술의 전당, 야외 음악 분수대의 최절정 순간,
Photo taken by Y.H.KIM
아래 글 내용에 등장하는 유년시절의 어린이들은
분수대 앞에 서있는 어린이들 만큼의 나이였답니다.
제목: 나의 유년시절 그 어느 날에……!!! By Y.H.KIM, 113010
어느 댓글에 달았던 내용을 그데로 옮겨 놓은 것 입니다.
님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냇가나 연못에 붕어들이 떼를 지어
일렬로 유영하며 자연스레 그 세계를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상도동 시냇가에서 붕어, 미꾸라지, 송사리, 버들치 등을
잡던 생각이 까마득한 추억으로 떠오르는군요.
님의 작품 속에 유영하는 붕어들이 하도 팔팔하여
추억 속의 이야기 하나 들려 드릴께요.
그 때 친구들과 냇가에서 고기 잡을 때 얼마나 즐겁고 신기했던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기 잡다가, 그만 늦어 헐레벌떡 교실로 달려 갔지만
공부 시작 시간에 늦어 버렸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는 우리들 4명에게 벌을 내리시더군요.
벌은 양손들고 있으라는 것이 였어요. 한참을 아마도 30분은 된 것 같아요.
팔이 아픈 기억 속에요. 그런데 그 벌이 고통스럽지는 않았어요.
우리 4명은 벌을 서면서도 그 광경이 너무 즐겁고 기뻐서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어! 이놈들 좀 봐……! 하시며
벌을 서면서도 웃어……! 하시면서 선생님께서도 웃으시더라고요.
그 때 우리 학우들도 모두 웃었어요.
선생님은 우리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했던지, “다음부터는 고기 잡더라도 일찍 교실에 들어 올 거지!” 하시면서 벌을 끝내주셨던 이야기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어느 초여름의 이야기예요.
그 때 그렇게 자연을 접하며 어린 시절을 천진스레 보내며 벌을 서면서도
밝게 자랐고 선생님과의 약속이 있었기에, 오늘에도 원리 원칙을 지키며 세상을 밝게 보는 눈이 생겼나 봅니다.
님의 사진 작품이 아름답기에 이렇게 글도 써 보게 되는 가 봅니다.
님의 작품 속에 깃든 싱그러움에……!!!
님! 고맙습니다.
님 덕분에 그 까망 옛 추억의 이야기를 불러 올 수 있었기에요.
By Y.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