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 세계

목련이 가슴을 드리울 때...... 040308

youngho1116@hanmail.net 2008. 4. 9. 00:52


목련이 가슴을 드리울 때...... 040308

Photo taken by Y.H.KIM

 

 

제목: 목련이 가슴을 드리울 때…… By Y.H.KIM/040308

 

이곳 4월 초 하루가 되면

어김없이 목련은 새하얀 가슴을 연다.

 

지난 해도 그랬고

그 지난 해도 그랬다.

 

겨울이 오며 새하얀 눈이 내릴 때면

그 새하얀 속살이 얼어 붙을 새라 마음을 조린다.

 

그 길을 밟을 때면 행여나 시샘한 새하얀 눈이

목련의 속살을 해하였을 까 생각에 잠기며 그녀 옆을 지나곤 한다.

 

4월이 온다.

그 겨울 포근한 새하얀 눈은 엄마의 품이었음을……

 

새파란 하늘을 경하

새하얀 목련의 속살이 가슴을 자랑한다.

 

새하얀 엄마가 품어준 그 겨울의 흰 눈이

오늘을 있게 하며 목련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다.

 

한 해 두 해가 똑 같은 품의 열기로

새하얀 가슴을 열게 한다.

 

오늘도 목련이 맞이하는 길가를 거닐며

그 해 또 한 해의 새하얀 가슴을 안아 본다.

 

By Y.H.KIM

 


최길윤 - 님이 오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