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행로

제목: 장미의 행로  By Y.H.KIM

                   May 14, 2005 in Rose day

 

땅 속 깊이 내린 뿌리 위에

짙은 녹색의 강한 줄기가 있다.

 

그 가파른 줄기를 따라 오르노라면

거기엔 수많고 겹겹이 자리한 가시 밭 길이 있다.

 

날카롭게 길러 진 가시 들은

언제라도 다가 올 외부 생명체 들을

견제하기 위해 그 예리함을 보여 준다.

 

향기 중의 향기를 발산하는 꽃 샘은 정상에 자리하고

꽃 샘을 잉태한 그 봉오리는 정상에 예쁘게 자리 한다.

 

꽃 중의 꽃, 장미!

 

예리한 가시밭 길을 따라

한발자국씩 옮기며 땀 흘려 오르노라면

어느새 정상에 자리한 오아시스에 이르게 된다.

 

그 험난한 가시 밭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

선택된 그 생명체를 바라보는 장미, 꽃 중의 여신!

그 여신은 땀으로 결정체를 이루며 오른

그 생명체에 환희의 송가를 불러 준다.

 

가시 밭 길을 헤쳐 정상에 오른

그 생명체와 공존을 이루는 그 여신, 장미!

공존의 진가를 본능적으로 인식하며

화합을 이뤄내는 그 장미!

 

향기 중의 향기로

꽃 중의 꽃으로 피어난 장미가

오늘에 있음인가 보다.

 

들장미가 있음에......

 

Photograph taken by Y.H.KIM, in May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