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Salon

익어가는 가을

youngho1116@hanmail.net 2007. 2. 11. 10:46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이해인의 '사랑은 외로운투쟁'에서
별바라기가 발췌
 
  
 
<ps> 태풍이 지나간 자리엔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고
바다에서 날아온 염분이 붙어 노랗게 시든 나무들은
불쌍해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산으로 향합니다(...)
그것은 (...) 아름답게 불타는 모국의 단풍숲을
가슴에 새기고와서 단풍처럼 밝고 고운 마음으로
일상의 삶을 꾸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가을 예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태풍을 겪고 난 후의 꽃과 나무들은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여겨져서 "안녕? 안녕?"하는
인사가 절로 나온답니다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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