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詩와 글

가을빛 길목연가 (秋路), 110211

youngho1116@hanmail.net 2011. 11. 10. 03:40

 

 

          가을빛 길목연가 (秋路)

          Photo taken by Y.H.KIM

 

 

제목: 가을빛 길목연가                   By Y.H.KIM/110211

  

도심 속 종착역

분주히 흐르는 물결이 갈 곳 행방 따라 걸음을 재촉하고

드리운 가을빛은 길 찾아 나선 여인의 서성임에 빛을 전하며 안내한다.

 

가을빛 드리운 산자락 길가 모퉁이에 늘어선 화사한 꽃들의 군상

보랏빛, 노란빛 자매가 손잡고 길을 나선다.

웅장하게 트인 시야를 바라보며 자매는 손을 놓고 자리한다.

 

대자연의 향기 그윽히 추색 무르익어 가는 어느 숲 속 길목에서

노랑 금가루를 흐드러지게 뿌려주며 맞이하는 화사한 깅코여인과 조우한다.

까망 드레스에 곁 드린 백진주 여인의 우아함과 대조를 이루듯……

 

지상 그리워 내려 앉은 잎새들의 秋路를 따라 시야는 열리고

가을 빛 드리우는 추색빛 행로에 나타날 듯 대자연연인을 그리는 마음은 

사과빛 열려 발산되는 향기와 조화를 이뤄 더욱 더 그리움에 젖는다.

 

빨갛게 물든 태양이 산턱에 머무르며

행운축가를 불러 주는 리듬 따라 발걸음은 사뿐사뿐 재촉되어

어느새 오색찬란한 수목향 짙은 언덕 길을 따라 오른다.

 

짙어 오는 땅거미를 맞이 하며 계곡 길을 따라 시선을 맞춰

어느 촌가를 찾아 맛의 향기를 그리며 도달된 별빛 내리는 수정빛 유리 집!

자연향기 그득 배인 백설 육질로 맛을 즐기며 담소를 잇는다.

 

어둠 짙은 산등성이 위에 탁 트인 길이 열리면서

북향 따라 질주하는 길가에 한가로움이 깃들어 포근한 마음에 도취되며

그 어느 산사에 이르러 별빛 축복 아래 가을빛 길목연가를 노래한다.

 

By Y.H.KIM

 

Evergreen / Suzane Jackson